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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된 자본주의 방송을 정리한 책입니다. 방송이 어떻냐고 묻는다면 자본주의를 잘 설명하는 매우 유용한 방송이지만 따분한 방송이라고 소개할 것 같습니다. Youtube에 무료로 업로드되어 있어 두 번 정도를 이미 방송으로 봤습니다. 책이 나온 건 알고 있었지만 영상을 이미 봤기 때문에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읽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강력 추천을 하실래 책을 도서관에 빌려서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이어서 좋은 점은 영상은 빠르게 흘러가기 때문에 어려운 정보를 머리로 받아들이기 바쁩니다. 생각을 해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은 언제든 멈춰서 떠오르는 생각을 곰곰이 곱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속도는 더디지만 정리하기에는 책이 훨씬 좋았습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눠져있습니다. 이 중에서 꼭 봐야 하는 파트는 1파트입니다. 공교육에서는 배우지 못한 진짜 자본주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알려면 돈이 자본주의를 움직인다는 사실과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은 책을 참고해서 반드시 내 껏으로 만드시길 바랍니다.

 

요즘 '인플레이션이 오른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다른 말로 '물가가 오른다.'는 말이고 숨은 진짜 의미는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왜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가?' 둘은 무슨 관련이 있는가를 아는것이 자본주의를 이해하는데 핵심입니다. 물가는 오릅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에서 돈의 통화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는 돈이 돌아야 하는데 그 돈은 빚을 통해서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빚이 돈을 만들고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이유와 과정을 책의 일부 내용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빚이 돈을 만든다는 말을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돈은 은행이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만들어 집니다다. 예를 들어 내가 100원을 은행에 예금해두면 은행은 10원을 남기고 90원을 A라는 사람에게 대출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내 통장에 100원, A라는 사람의 통장에 90원 찍히고 갑자기 190이라는 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A 사람이 90원 중에 40원을 쓰고 50원을 예금합니다. 그러면 은행은 B라는 사람이 45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한번 더 대출이 발생하자 235원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반복하면 통화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대출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은행의 10% 돈을 '부분 지급준비율'로 은행에 준비해 둬야 한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내가 입금한 돈 전체가 은행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 돈을 인출한다면 소위 말하는 '뱅크런'이 발생하게 되면 은행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은행에서 보존해주는 내 돈은 5천만 원입니다. 은행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는 보존받을 수 없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실제 통화의 시작은 100원이었습니다. 빚이 통화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빚을 갚으면 통화량이 줄어들고 통화량이 줄어들면 누군가는 빚을 갚을수 없어 파산하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어느 수준의 빚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인플레이션은 발생하게 됩니다.

 

'물가는 유동적이다'라는 전체가 깔려있다. 물가는 오를 수도 있지만 내릴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우리가 자본주의에 대해 크게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의 현실에서는 절대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소비자 물가 안정', '소비자 물가 하락'이라는 신문기사를 보면 올랐던 물가가 내려가고 안정세를 취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것은 돈의 흐름이 막혔을 때에나 생기는 일시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
소비가 둔화되면 일시적으로 문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또 다른 면에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정부에서의 '물가안정대책'은 물가 상승의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고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물가는 계속 오른다.

 

2020년도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3월 주식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런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돈을 마구 뿌려댔습니다. 직접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주기도 했고 미국은 제로금리, 우리나라는 0.5%로 유지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봤자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사람들은 빚내서 집을 사고 빚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작년 '영끌, 빚투'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됐습니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고 그래서 요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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