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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제목을 봤을 때 '부자'와 '언어'가 무슨 관계인가 생각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말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잔소리가 잔뜩 있는 게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가졌습니다. 책의 구성이 특별했습니다. 자기 계발 서적은 자신의 경험담 + 유명한 말 + 과학적 증거 형식의 구성을 주로 이룹니다. 이 책은 소설 + 자신의 이야기 + 유명한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을 섞은 이유에 대해 저자는 "연장 연설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설의 마법 덕분이었을까요. 읽는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가르침을 받을 인물, 퇴직 후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는 인물, 시간이 없다고 투덜되는 인물, 여가 시간을 투자하기 거부하는 워라밸 지향 인물. 각각의 등장인물은 평범한 사람의 고정관념을 대표합니다.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에서 나의 고정관념을 마주했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하고 보육원을 차리고 싶지만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두려워 주저하는 친구가 나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기보다 지금이 주는 안정감과 리스크가 두려워 옴짝달싹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를 통해서 내가 꾹꾹 눌러 놓은 열망을 곰곰이 생각해봤고 오래도록 바라던 일을 다시 상기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더 큰 방향 하나를 세웠습니다.

 

도토리 안에는 거대한 참나무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그런데 내가 땅에 도토리를 심고는, 그 위에 플라스틱 상자를 덮어둔다고 생각해보게.
도토리는 성장하겠지만, 상자가 그 성장을 제한시킬 거야.

 

어릴적 자신의 실수로 감방에 갔다가 주인공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인물도 나옵니다. 지미라는 등장인물인데 주인공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좌충우돌하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어떤 성공 이야기에는 고비와 실패가 있습니다. "이런 고비와 실패가 있었는데 이렇게 해결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와 닿지 않는 건, 이야기를 듣는 현재 시점으로 봤을 때 그 사람은 이미 성공했고 그래서 고난을 극복한 이야기는 영웅담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성공한 이야기에는 고난과 실패가 있다." 이 말은 내가 성공하려면 고난과 실패가 반드시 따른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대단한 건 그럴 때 좌절하지 않고 계속했다는 점입니다. 내가 성공한 주인공처럼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감정 이입해서 생각하다 보니 누군가의 성공담을 영웅담이라고 일축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유투버 신사임당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장애물을 만났을때 이 장애물을 넘으면 이 장애물이 다른 사람에게 진입장벽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실패담은 어쩌면 그 첫 번째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야기 일수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대단한 비법이 없다는걸 상기했습니다.

검소한 생활로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해서 자본이 일하게 만들어서 노동 외의 수익을 늘리고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남들 놀 때 놀지 말고 여가 시간에 투자 공부를 해야 하며

내가 가진 잠재력을 믿고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확신이 든 일에 과감하게 실행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풀어놓고 나면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지만 실천하지 않기에 달라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 테고요.

우리는 행동의 결과를 두려워해요.
행동하지 않은 대가는 생각하지 않지요.

책을 덮으며 내 삶의 방향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내가 묵묵히 해야 할 일들을 곱씹어 봅니다.

책은 완독 했지만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매일 한 페이지씩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제가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현실적이라고요.
전 배워야 할 걸 배울 거고, 성장해야 하는 만큼 성장할 거예요.
일해야 하는 만큼 일할 거고요.
그건 현실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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